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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PTV 공룡` 부상한다

2002년 시험테스트…2010년엔 사용자 490만명
국내 셋톱ㆍ장비 진출위한 양국협력 서둘러야

우리나라가 부처간, 업계간 갈등으로 통방융합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이미 2002년부터 IPTV 시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오는 2010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IPTV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IPTV시장은 이미 지난 2002년에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넷콤, CCTV 등 통신 및 방송사업자 등이 시험 테스트에 나선 이후 올해 들어 본격적인 초기 발전단계에 이르렀으며, 오는 2010년에는 IPTV사용자가 490만명으로 세계 1위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현재 전 세계의 IPTV 사용자는 약 250만명에 불과하지만 2010년 말에는 2500만명으로 증가하고, 이 가운데 중국인 사용자가 490만명으로 세계 1위의 IPTV시장이 될 것으로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중국의 브로드밴드(광대역)통신망 이용자들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것으로, 중국은 이미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인터넷 이용자가 1억 명을 돌파하고 광대역 이용자도 5300만명에 이르는 등 IPTV서비스의 도입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2006∼2007년 IPTV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경우, 우리나라는 셋톱박스와 관련장비 시장 진출을 위해 양국간 기술개발이나 표준화 협력은 물론 우리나라의 서비스시장 활성화를 위해 IPTV 도입 논의를 조기에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최근 정통부가 발표한 정책자료 `중국 IPTV 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국 차이나텔레콤은 2003년부터 지방 자회사를 통해 본격적인 IPTV 테스트를 실시해 왔으며, `차이나브이넷(ChianaVnet)서비스'를 통해 IPTV를 보급하고 있다. 차이나텔레콤은 특히 IPTV서비스를 위해 2004년 12월 상하이의 SMG(상하이미디어그룹)와 전략적 제휴ㆍ협력 관계를 맺음으로써 차이나텔레콤의 합자사는 CCTV의 앙시네트워크TV, 중시북방 및 SMG로 확대되는 등 IPTV 시장 공략을 위한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차이나넷콤은 2004년 이미 IDG, CCTV, 베이징TV와 협력해 각각 3개 인터넷 TV 프로그램에 진출한 상황이다. 특히, 항저우넷콤(杭州網通)은 디지털TV사와 합작해 2003년부터 소규모 시험서비스를 실시한 데 이어, 2004년 11월부터 상용화해 유료서비스를 내보내고 있다.

CCTV는 IPTV서비스 공급을 위해 2004년 5월 iCCTV네트워크유한회사를 설립해 베이징, 상하이, 장시성 등 등 3개 성시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베이징지역에 2만2000여명, 상하이ㆍ장시성 두 지역에서는 등록 사용자가 1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MG는 방송, TV, 신문 네트워크를 포함하는 상하이지역의 미디어그룹으로, 산하의 2개 자회사 오리엔탈넷텔레비전(Oriental Net Television) 및 SMGBB를 통해 IPTV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오리엔탈넷텔레비전은 차이나텔레콤과 협력해 하얼빈, 취엔저우 등 도시에서 IPTV를 시험운영 중이며, SMGBB는 중칭넷콤과 협력해 시험 운영중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향후 중국 IPTV시장의 급속한 성장 여부는 방송과 통신으로 구분된 규제 및 정책의 합리적 추진, 수익모델의 형성, 양부문 사업자의 협력 정도 등에 달려 있다"며 "네트워크를 보유한 통신사업자와 방송콘텐츠를 보유한 방송미디어사업자가 각각 강점, 약점을 모두 지니고 있어 양자가 긴밀히 협력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연구기관인 인포마텔레콤앤미디어(Informa Telecoms & Media)에 따르면 전 세계 IPTV 사용자는 2010년말이면 2500만 명으로 증가해 중국은 사용자가 49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미국은 390만명으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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