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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은 최대한 짧게, 빠른 카메라 움직임은 절대 금물”
지난 1일 본 서비스에 들어간 위성DMB용 프로그램 제작사들이 지켜야할 불문률이다.DMB는 언제 어디서나 방송을 청취할 수 있고 시청자들이 시청과 동시에 자신의 의견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하드웨어 환경이 제한적이라는 취약점을 갖고 있어 공중파 방송프로그램과 차별되는 프로그램 제작, 편성해야 한다는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현재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불문률은 최대한 짧게 만들라는 것. 너무 긴 프로그램은 이동 중 집중력의 저하와 방송중간에 시청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시청자들을 강하게 끌어당길 수 있는 짧은 프로그램이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현재 티유미디어의 채널인 ‘블루’에서 제공중인 ‘1 minute’. 1분만에 모든 스토리가 완결되는 이 프로그램은 감각적이고도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다는 평을 얻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루는 1시간 동안 2개∼5개의 프로그램을 배치해 길어도 30분을 넘지 않는 편성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 DMB는 기존 방송에 비해 프레임수가 적고 화면크기에 제한이 있어 새로운 촬영기법을 요구하고 있다.
김영배 티유미디어 상무는 “기존 방송이 초당 30프레임인데 비해 DMB는 15프레임이기 때문에 빠른 카메라 움직임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며 “또 최적화면이 7인치 이하로 작기 때문에 멀리서 잡는 롱샷보다는 포커스하는 촬영기법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TV방송은 가족이 함께 보는 매체인데 비해 DMB는 지극히 개인적인 미디어라는 점도 콘텐츠 업체들이 주목하는 코드이다. 따라서 무선인터넷과 마찬가지로 공중파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성인 프로그램의 선호가 예상되고 있다.
또 이동전화의 무선인터넷망과 연동한 양방향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DMB의 매력. 단말기가 TV화면이자 리모콘이기 때문에 시청자가 시청과 동시에 투표로 우승자를 결정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양방향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소프트산업팀 고정민 팀장은 “방송초기에는 기존 방송과 유사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지겠지만 향후에는 DMB 고유의 프로그램이 등장하게 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DMB프로그램을 제작하는 CP에 대한 지원과 전략을 확립함으로써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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