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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는 그대에게 마약이고 싶다.

4G 이동통신의 표준화를 주도해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세계 4G 이동통신의 표준화는 한국을 비롯해 유럽, 북미, 일본 등이 주도하는 형국인 가운데, 각국은 세계 표준화의 전 단계인 자국 및 자국이 속한 지역의 표준안 마련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체 4G 포럼을 운영중인 삼성전자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LG전자도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업계 표준을 선도해 기술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표준화 주도권 쥐고, LG 연구개발 지속 = 삼성은 3G와 4G 국제 표준화 기구의 15개 분야에서 현재 의장단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220여 건의 4G 관련 특허를 확보하며 일단 제일 앞서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미 4G 관련 세계 유일의 행사인 ‘4G 포럼’을 올해로 3회째 개최하며 시장 주도권을 잡아나가고 있으며, 자사의 임직원이 WWRF 부의장(정보통신연구소 김영균 전무), WWRF WG4 부의장(이현우 수석연구원), WWRF WG6 부의장(삼성 유럽연구소 테리 닷지슨 연구원) 등을 맡아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LG전자도 산, 학과제 공동 수행을 통한 글로벌 협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스탠포드대학에 연구인력을 파견, 4G의 고속 패킷 데이터 전송 방식으로 유력한 `다중입출력'(MIMO) 기술을 연구 중이며, 중국의 베이징 우전대(BUPT)를 포함한 이동통신분야의 주요대학과 4G기술에 대한 산ㆍ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북미, 일본도 기술 개발 '안간힘' = 한편, 세계 각국도 표준화 선점을 위한 ‘물밑 작업’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표준화 주도권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태세다.

유럽 지역에서는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주도 하에 다수의 연구기관이 참여해 4G 이동통신 규격을 포함한'60BRAN'(Broadband Radio Access Network)을 정립하고 있으며, 특히 노키아와 지멘스 등이 주도해 `무선 비동기전송방식'(WATM) 등의 차세대 무선접속 방법론을 개발 중이다.

또한, 5㎓∼60㎓ 내의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ATM 기반의 무선망 시스템인 `유럽ACTS'(European Advanced Communications Technologies)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지역에서는 미국이 과학재단(NSF) 주도로 지상과 위성통신망을 통합, 이동중인 차량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하고 원격진료와 인터넷을 통한 원격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100Mbps급의 4세대 통신망을 2010년경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T&T와 루슨트테크놀로지는 ATM을 근간으로 25Mbps의 속도까지 제공할 수 있는 `BHAMA'(Broadband Adaptive Homing ATM Architectur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벨연구소에서는 이미 10Mbps∼20Mbps의 속도의 시험 시스템을 시연하기도 했다.

일본도 `멀티미디어 모바일 액세스 통신'(MMAC)이란 협의회를 구성, 올해까지 무선 ATM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시험 시스템을 제작하는 등 핵심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NTT에서는 사용자가 공공 장소나 집, 사무실 등에서 10Mbps의 전송속도로 ATM망에 접근할 수 있는 `ATM 무선 접속'(AW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 국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 표준안을 제정하고, 이를 세계 표준에 적극 반영시킨다는 내용의 단계적 기술 주도권 확보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한편, 세계 각 국이 개발하거나 연구하고 있는 4G관련 기술과 표준안은 오는 2007년 열릴 예정인 `세계 무선통신회의'(WRC 2007)에서 4G 주파수가 결정된 이후 본격적인 경합을 벌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경호 기자>　khki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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